컨퍼런스 보드 (Conference Board) 미국 경기선행지수 (Leading Economic Index, LEI) 소개, 구성 요소, LEI 를 활용한 경제 예측 방법, LEI 를 이용한 주식 투자 전략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 생활을 지속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어떠한지 정확히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해당 정보가 투자 수익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길게 보면 결국 자산의 가격은 경제의 확장 여부와 밀접하게 연동되며 움직이기 때문이죠. 경제 움직임에 대해 정확하게 알면, 당장에 경기가 점점 하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자산을 늘린다거나, 반대로 오히려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데 자산을 줄이는 바보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 성공 확률을 매우 높여줍니다. 사실 이걸 모르는 투자자분들은 거의 없으십니다. 진짜 문제는 어떻게 정확한 경제 현황을 알 수 있냐는 것이죠. 당장 tv 나 유튜브를 틀어도 어떤 사람들은 곧 세상이 망할 것처럼 얘기하는데, 어떤 이들은 이전보다 더 큰 경제 확장의 시작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같은 현상들을 두고 이렇게 양 극단으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이유는, 각자 본인이 보고 싶은 지표들만 보고 주관적인 분석을 하기 때문이이죠. 그렇다면 보다 객관적인 자료는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컨퍼런스 보드 (Conference Board) 에서 매달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 (LEI) 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은 컨퍼런스 보드 미국 경기선행지수에 대해 소개드리고, 이것이 어떻게 경제 현황을 판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쓰일 수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컨퍼런스 보드 (Conference Board) 미국 경기선행지수 (LEI) 소개

출처 : Conference-board.org

컨퍼런스 보드 (Conference Board) 는 미국 중심으로 경제와 비즈니스에 관련된 연구 및 조사를 수행하는 비영리 연구 기관입니다. 이 기관은 경제 지표, 경기 선행지수 등을 통해 경제의 건강 상태와 미리 경기 동향을 분석하여 지표화한 data 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는데요, 그 목적은 경제와 관련된 정책 결정자 (연준이나 정부 등), 기업, 학계 등에 유용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더 나은 경제 결정을 돕게 하기 위함입니다. 컨퍼런스 보드는 다양한 경제 지표와 지수를 발표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드릴 미국 경기선행지수 (Leading Economic Index, LEI) 입니다. 경기선행지수는 주식, 소비자 심리, 금리, 물품 주문량, 재고량, 생산량 등 경기 후행적인 지표가 아닌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항목들을 기반으로 계산되는데, 이 때문인지 역사상 경기의 변동과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방향 제시가 굉장히 정확하게 맞아왔습니다. 따라서 지금도 이 지수는 경기의 미래 방향을 예측하는 용도로 많은 기관들과 기업에서 참고하며, 개인들에게도 공평하게 매달 오픈되기 때문에 많은 매크로 투자자들이 매달 체크하는 지표입니다. 

 

경기선행지수 (LEI) 구성 요소

출처 : Conference-board.org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는 크게 금융 / 비금융 두 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금융 요소는 신용도, S&P 500 주가, 장단기 금리 역전 정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금융 요소는 소비자 심리, 신규 주문 지수, 건축 허가 및 주택 판매, 근무 시간, 생산자 신규 주문 지수, 고용지수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현재 매출, 실적보다는 신규 주문의 변화량이나 근무자들의 근무 시간 변화, 소비자 심리 변화, 소비자 신용도 및 은행 건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장단기 금리차 등 앞으로 발표될 경제 실적과 강하게 연동되어 있는 경기 선행 지표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 (LEI) 를 활용한 경제 예측 방법

출처 : Conference-board.org

그럼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는 실제로도 경제 현황 및 미래를 예측하는데 있어 성공적인 지표일까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예 그렇습니다. 위 그림은 지난 25년 동안의 컨퍼런스 보드 미국 경기선행지수 전년비 변화량입니다. 지표가 양의 영역에 있다면 경제 확장을 예측하고 있는 것이며, 음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앞으로 경기가 침체할 것임을 예측하는 것 입니다. 실제로 회색 네모 영역으로 표시된 구간이 경기침체 구간인데, 이 경기 침체는 모두 음의 영역이 지속되다가 변화량이 -5% 이하로 경기 하강이 심해질 때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경기 침체가 오고 금융 위기가 오는 순간들을 정확히 예측해낼 수는 없었으나, 그래프를 잘 보시면 해당 지표가 음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이것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늦어도 2년 안에 침체가 왔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당 지표가 계속 음에 있더라도 저점을 다지고 반등을 완벽하게 하는 시점에는 경제가 더 이상 하향하지 않고 회복을 빠르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한 번 음의 영역에서 회복한 이후에는 최소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경기 확장 국면을 맞이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역사가 계속해서 앞으로도 반복될지는 알 수 없으나, 앞선 3번의 경기 침체를 비슷한 패턴으로 잘 예측했기에, 경기선행지수가 음의 영역에서 지속되고 있을 때는 서서히 경기가 하향하다가 2년 안으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반대로 해당 지표가 음의 영역에서 저점을 다지고 가파르게 회복하는 구간에서는 경기가 다시 예전처럼 장기 성장하는 국면으로 곧 돌아가겠구나 예측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 지표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경기선행지수 (LEI) 를 이용한 주식 투자 전략

경기선행지수가 음의 영역으로 들어선 시점부터 2년 안에 큰 하락이 왔었던 역사가 있으므로, 이런 시기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전하게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주식 시장은 보통 큰 하락 이전에는 큰 상승장에 예외없이 찾아왔었기 때문에, 너무 빨리 주식 비중을 줄인다거나 전부 매도해버린다면 큰 상실감으로 투자 시장을 지켜보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선행지수가 음의 영역에서 점점 하락세를 키울 때마다 분할 매도로 현금을 늘려가는 것이 현명하며, 특히나 경기선행지수가 -5% 아래 일 때는 하락이 곧 와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산 배분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다지고 완벽하게 반등할 때는, 경기선행지수가 아직 음의 영역에 있음에도 경제 회복 및 확장을 선반영하는 주식 특성상 주가가 미리 상승을 했었으므로, 지수 반등이 관측되었을 때부터 반년 정도를 두고 주식 비중을 분할 매수로 적극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면 수익률을 좋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22년 중반부터 음의 영역에 들어섰고, 22년말부터 -5% 아래 구간에 진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경기선행지수가 예측해주었던 일들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라 가정한다면, 24년말까지 다시 한 번 경기 침체가 일어나며 주식 시장이 유의미한 하락을 하겠지요. 미국이 상반기에 생각보다 경기가 좋아 주식 시장도 반등하고, 경기 침체가 없이 물가도 잡을 수 있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이번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도 많이 하실 수 있는데, 사실 이전의 경기 침체 사건들에서도 보시면 침체가 일어나기 직전에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났었으며, 항상 이번에는 다르다를 외쳤었습니다. 그렇게 개인들에게 확신을 주고 물량을 다 떠넘긴 후에 큰 조정을 거쳤었기에, 너무 언론에서 보도하는 기사들과 증권사에서 생성하는 리포트 및 개인 방송들을 믿지는 마시고, 위험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정말 다를 수도 있겠지요. 다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다르지만 지표적으로는 침체가 계속해서 같은 형세에서 발생을 해왔는데, 나의 소중한 자산을 낮은 확률에 올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 내용은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역사와 이에 기반한 일반적인 접근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매수 매도에 대한 추천은 아닙니다. 참고만 하시면 감사하겠으며,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성공적인 투자 생활을 지속해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