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저금리 환경의 수혜를 크게 받아 연평균 18% 의 성장을 이루어온 미국 기술 성장주 지수 나스닥 (Nasdaq) 은 주식 시장에 오랜 기간을 머물러왔던 배테랑부터 이제 막 입문하는 초보 투자자들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투자해본 종목일 것입니다. 이 지수는 모두가 알만한 대표 기술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등 미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테크 기업들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몇몇 투자자들은 이러한 믿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나스닥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의 TQQQ ETF 를 적극 매수하고 모아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투자의 경우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해준다면 최고의 수익률을 가져다 주지만, 등락없이 횡보를 하는 경우에는 나스닥의 주가가 거의 변동이 없을 때도 내 계좌에 지속적인 손실을 입히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잘못해서 하락장을 짧게만 맞이하여도, 어느 순간 계좌가 반토막 나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역사적으로 상승을 하는 시기가 더 많고 길어서 상승 확률이 높은 지수인만큼,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하고픈 투자자들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데요. 레버리지 투자는 하고 싶은데 그 리스크는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중간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ProShares Ultra QQQ (QLD) 입니다. 이 종목은 앞서 언급한 TQQQ 와 이름은 같으나 티커가 다르며, 나스닥을 2배만 추종하는 ETF 입니다. 오늘은 이 QLD 에 대해 소개드리고, 간략한 전망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나스닥 2배 투자 ProShares Ultra QQQ (QLD) 소개
ProShares Ultra QQQ (QLD) 는 ProShare 운용사에 의해 출시되어 관리되고 있는 상장지수편드입니다. 이 펀드는 여러 분야의 대형 회사의 성장과 가치 주식에 투자를 하는데, 수익률을 배로 추종하기 위해 해당 회사 주식의 파생상품을 투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QLD 는 2006년 처음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되었으며, 1배 지수인 QQQ 과 3배 지수인 TQQQ 에 비해 적은 거래량을 보이지만 위험성을 최소화한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시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ETF 입니다.
구성 종목
보통 어떤 ETF 의 구성 종목을 보면, Top 10 에 위치하더라도 몇몇 회사들은 어떤 회사인지 이름을 검색해보게 되는데, QQQ 와 투자 종목이 일치하는 QLD 의 경우에는 상위 10개 종목이 너무나도 유명하고 현재 지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술주 리스트이기 때문에 따로 검색이 필요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페이스북, 구글, 테슬라 등등 정말 꿈의 기업들이 상단을 줄줄이 꿰차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시가총액이 큼에도 주가 변동폭이 있는 편이라, 비중 순위가 생각보다 자주 바뀝니다. QQQ 처럼 QLD 또한 시가총액 순위가 높은 종목에 투자 비중을 더 높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선두권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 차이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에 가끔씩 순위 역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5위권에 위치하는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가끔은 소형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가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순위 변동폭이 정말 큽니다.
이 QQQ 혹은 QLD 는 나스닥 지수에서 시가 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를 하는 방식인데, 이 때문에 연에 1회 새로운 강자들을 편입시키고 후퇴하는 기업들은 탈락 제외시키는 건전한 리밸런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밸런싱은 시대가 변함에도 QQQ 혹은 QLD 가 굳건하게 계속해서 우상향 성장하게 해주는 동력이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잘 나가는 종목들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한다는 것이기에 매수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배당 및 수수료
지금까지 장점만 쭉 나열했는데, QLD 투자의 최고 단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배당은 0.5%~1.0% 인데 수수료는 거의 1% 에 달하는 0.98% 입니다. QQQ 3배인 TQQQ 의 수수료가 0.86% 로 오히려 소폭 더 저렴하네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계좌에서 매년 0.5% 의 자산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투자할 마음이 사라질 정도인데요. 사실 QLD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2배, 3배 레버리지 추종 상품은 같은 자산으로 배 이상의 유동성 효과를 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파생 상품등을 이용한 관리를 하는데, 이는 1배 ETF 처럼 주식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사두고 관리하면 되는 것에 비해 노동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수료가 꽤나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기간 수익률
배당도 없고 수수료도 없음에도 기술주 레버리지 상품을 매매하는 것은 바로 엄청난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죠. 위 연도별 수익률을 보시면, 하락할 때는 정말 계좌를 반토막 이상으로 보내버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30% 내외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70~120% 의 엄청난 수익률도 심심치 않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앞으로도 이렇게 난다고 생각하면, 수수료는 기억에서 잊혀질 것 같네요. 장기 투자적인 관점에서도, 2006년부터 QLD를 사서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면, 거의 30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계산됩니다. QQQ 1배가 같은 기간 9배의 주가 상승을 이루었는데, QLD 를 이용했으면 이보다도 3배를 추가로 더 벌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러한 관점 때문에 QLD 나 TQQQ 를 장기로 보유해도 좋다는 사람들도 실제로 많이 존재합니다. 중간 중간 한 번씩 계좌가 반토막 이상이 나긴 하지만, 안 쳐다보고 그냥 두면 결국엔 큰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죠. 일단은 최근 15년이 저금리 고성장시대를 지나며 주가 상승이 유독 컸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 계산을 하다보니 이런 결론이 나오는 것인데, 그럼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훌륭한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ProShares Ultra QQQ (QLD) 전망
2010년대 저금리 고성장 시대는 중국의 성장과 아마존의 등장으로 원가와 유통에서 비용을 엄청나게 줄여주며 낮은 금리에도 인플레이션이 전혀 증가하지 않는 골디락스 시대였기 때문이 기술주의 성장이 굉장히 빨랐고, 이에 따라 나스닥 기반 투자는 모두 굉장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현재는 계산이 됩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지난 히스토리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중요하죠. 그럼 앞으로의 경제 환경은 어떨까요? 일단 단기적으로는 지난 2010년대와 많이 달라보입니다. 23년 하반기 초입인 현재 아직 물가 목표인 2% 에 못 미치는 3% 이상의 물가 상승률에 머무르고 있어 고금리를 지속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은 심한 갈등 중에 있으며, 미국은 값 싼 해외 공장 대신 자국으로 제조 공장들을 모두 들여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제조 단가가 오히려 계속해서 낮아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가지 기대되는 것은 AI 인공지능 기술의 엄청난 향상에 따른 제조 생산성 개선으로 제조 및 서비스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측면인데, 이 역시 기존에 일하고 있던 노동자들을 한 번에 다 짜르고 기계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과, 사람의 지능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차와 로봇들의 개발이 당장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기는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고금리 고물가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기술주들의 PER 이 역사적 고점에 가까운 약 30배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레버리지 투자를 적극 추천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배 상품에 분할 매수로 주식을 쌓아가시다가, 나스닥 주가 지수가 더 오르지 않고 횡보하거나 조정을 보인다면 그 때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승률을 높이는 것이 비교적 안전한 투자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이는 저의 생각일 뿐, 23년부터 찾아온 주가 상승세가 지속해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기에, 실제 투자에 있어서는 저의 생각은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